당국, 표창장 수여 위해 나서…6일만에 신원 확인
↑ 18개월 아기 구한 할머니 /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
러시아의 한 할머니가 2층 베란다 창가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맨손으로 받아내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노보쿠즈네츠크에 사는 스베틀라나 사라보바는 마트를 다녀오던 길에 우연히 2층 베란다 창문에 매달린 남자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창문에 아슬아슬하게 있던 남자아이가 추락하자, 그는 들고 있던 가방을 던지고 두 팔 벌려 아이를 받아냈습니다.
구조된 아이는 생후 18개월, 예고르라는 이름의 남자아이였습니다.
아이는 어머니가 잠시 쌍둥이 여동생들에게 음료를 주러 간 사이, 창문 쪽으로 걸어갔다가 큰 사고를 당할 뻔한 겁니다.
↑ 18개월 아기 구한 할머니 /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
아이를 구조하는 사라보바의 모습은 근처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예고르의 아버지는 고마운 마음에 사례료 수중에 있던 1000루블(약 1만5000원)을 꺼내 급히 건넸습니다.
하지만 사라보바가 한사코 거절하자, 가방에 억지로 돈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고르의 아버지는 할머니가 서둘러 떠나 이름도 묻지 못했고
이를 알게 된 당국이 할머니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 위해 나서면서 6일 만에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사라보바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일 아이를 잡지 못하면 아이가 내 눈앞에서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달려가서 잡아야 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상황은 훨씬 더 나빴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