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대도시이자 항구도시인 나이지리아의 라고스(Lagos)가 지도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일(현지시간) CNN은 과학자들의 분석과 전망을 인용해 인구 2400만명의 라고스가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세기말에는 사람이 더이상 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배수 시스템과 통제되지 않는 도시 성장으로 인해 더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건설산업을 위한 모래 채취 등은 라고스 해안가를 침식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대서양 연안의 저지대 항구도시인 라고스에는 지난 7월 중순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해 자동차와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라고스는 3월부터 11월까지 홍수가 빈번하지만, 특히 7월 중순에는 최근 몇 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홍수로 몸살을 앓고
나이지리아 수자원기관인 NIHSA는 통상 장마가 정점에 이르는 오는 9월 더 심각한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지리아 해안 지역은 다년간 홍수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홍수로 200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최소 69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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