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 중국지사, '중국 대만팀'으로 표기
패션 잡지사 엘르(ELLE)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만을 국가로 표기했다가 중국 누리꾼의 반발로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지난달 31일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대만의 리양·왕치린 조가 중국의 리쥔후이·류위천 조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대만이 올림픽 배드민턴 종목에서 거둔 첫 금메달입니다.
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엘르 대만지사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엘르는 "리양과 왕치린이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 대만에 영광을 안겼다. 국가적으로 축하할 만하다"고 적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엘르가 대만을 국가로 나타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엘르의 게시글을 웨이보(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로 퍼 나르며 "중국의 주권에 대해 이중적인 자세를 취할 거면 중국인에게서 돈을 벌지 말라"거나 "위선적인 엘르 잡지를 읽지 않겠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대만의 독립적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발이 거세지자 엘르 대만지사는 게시글에서 '중국 패배'와 '국가적인 축하' 부
엘르 중국지사는 웨이보에 "대만은 중국의 분할할 수 없는 일부분"이라며 "우리는 중국 대만팀의 리양과 왕치린, 중국팀의 리쥔후이와 류위천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한 것을 축하한다"고 적었습니다.
세계 46개국에서 발행되는 패션 잡지 엘르는 중국에서는 1988년, 대만에서는 1990년부터 발행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