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상·하원 모금 기구 모금액보다 많아
대권도전·중간선거·소송 등 활용 방향 다양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 1억2천만 달러(1천175억 원)의 정치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상반기 8천200만 달러(944억 원)을 모아 이 같은 규모의 정치자금을 보유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WP는 "소셜미디어에서도 내쳐짐을 당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 번째로 대선에 도전할 경우 정치적 자금력이 얼마나 충부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선 사기 주장으로 금전적 보상을 얻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가 올 상반기 모은 정치자금은 공화당 상·하원 모금 기구가 모은 것보다 많고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모은 8천40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이브 아메리카', 'Make America Great Again' 등의 정치활동위원회(PAC)와 '도널드트럼프닷컴' 등을 통해서 자금을 후원받아왔습니다.
또 그는 이렇게 모아온 자금의 활용 방안에 있어 상당한 재량권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대권 도전을 위해 비축해둘 수도 있고, 내년 말 중간선거나 자신이 지지하는 '충성파' 후보 지지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자금을 그가 추진하는 각종 소송에 사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7월 초 자신의
'세이브 아메리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하는 모금액이 그를 향한 지속적인 국민들의 지지를 보여준다며 그의 정책인 세금 인하, 규제 완화, 국경 통제 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