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남측의 결정을 주시하겠다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 대해 "어떤 결정도 (한미) 상호 합의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 시간 1일,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있는지 서면으로 묻자, "우리는 북한의 입장에 답변하지 않는다"면서도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조정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촉구한 가운데, 연합훈련의 시기와 규모 등에 관해 결정할 때는 한미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을 밝힌 셈입니다.
미 대변인은 한미연합사령부의 최우선순위는 병력 보호이고 모든 한미훈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침을 준수하며 한미동맹이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기존 견해도 되풀이했습
앞서 김 부부장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8월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의 앞길을 흐리게 할 수 있다며 한국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남북의 통신 연락선 복원이 남북과 북미대화를 재개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겠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해 한미연합훈련 조정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