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흑인 여성이 한인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김모(26)씨가 친구와 중국어로 대화 중 한 흑인 여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께 한 손에 음식을 들고 있든 흑인 여성이 김씨 일행에게 다가와 다짜고짜 욕설과 함께 "영어로 말해"라고 소리쳤다.
이 여성의 돌발 행동에 놀란 김씨 일행은 급히 자리를 떴지만 해당 여성은 그들을 뒤쫓아와 김씨의 머리채를 잡아 당기고 얼굴에 침을 뱉었다.
또한 이 흑인 여성은 포장 음식을 내던지고는 "때리겠다"고 위협했다. 이 때 행인들의 이 여성을 말리면서 김씨 일행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뉴욕 경찰은 지난달 25일 발생한 폭행 용의자인
이 폭행에 충격을 받은 김씨는 "잘못한 게 없는데도 그녀에게 미안하다 말할 뻔했다"며 "뉴스로만 접했던 인종 차별 폭행을 내가 당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제 "이곳에 있으면 지나가다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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