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우리나라로 귀화한 여자 탁구 국가대표 전지희 선수(29)가 자신의 '외모'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오히려 대범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인상적입니다.
그는 지난달 28일 열린 도쿄올림픽 탁구 8강 여자 단식에서 세계 랭킹 14위였던 전지희는 2위였던 이토 미마에 0-4(5-11 1-11 10-12 6-11)로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런데 이날 밤 중국 네티즌들은 '톈즈시는 성형수술을 했나'라는 글을 시작으로 전지희(중국명 톈즈시) 선수의 외모에 대해 조롱하기 시작했습니다.
'톈즈시 성형'은 순식간에 웨이보 검색어 상위에 올라가 다음날 1위에 링크되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의 "부럽다", "비결을 알려달라" 등의 호의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이봐 과거 전지희 선수의 모습을 찾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는 글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트집에도 그는 오히려 '쿨'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지희는 ″국적을 한국으로 바꾼 게 아니라 머리를 바꿨네″라는 네티즌의 사진과 글을 올리며 ″제가 졌네요″라고 대범하게 대응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논란이 생긴 다음 날 오후, 중국 웨이보 계정에 달린 네티즌들의 외모 관련 댓글에 하나하나 답변을 달아주었습니다.
쌍커풀 수술을 한 병원을 추천해달라는 네티즌의 댓글에 "직접적인 이름을 거론하는 건 좋지 않다"라 답했으며, "쌍커풀 수술은 한국 돈으로 77만원을 줬다"라고 솔직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솔직하고 쿨한 면모에 여론은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가 일일히 대답해주는 모습을 보며 일부 네티즌들은 "인상적이다", "더 잘 되기를
전지희는 내일(2일) 오전 10시 여자탁구 단체전에 출전해 폴란드와 8강 진출 티켓을 다툽니다.
전지희는 어젯밤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한장의 사진을 올리며 “자기 자신이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해요”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