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태블릿 시장서 레노버가 약진했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매출이 급감하며 주춤하는 사이 레노버는 고속 성장하며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 30일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분기 태블릿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레노버는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부동의 1위 애플(35%)과 삼성(18%)에 이어 3위다.
지난 4~6월 레노버는 전세계적으로 470만개의 태블릿을 출하했다. 작년 같은 분기보다 무려 67% 증가했다. 애플과 삼성 출하량이 각각 11%, 1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레노버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받은 덕을 봤다. 미국은 미국 기술로 만든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했고, 화웨이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제품 판매에 큰 타격을 입었다. 레노버는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210만대에 그쳐, 5위에 머물렀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레노버는 세계 5대 태블릿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라며 "미국 제재가 계속되면서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한 중국 브랜드 화웨이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며 라고 보도했다. 화웨이 점유율은 2020년 2분기 11.7%에서 5%로 반토막 났다.
아마존도 화웨이 효과를 봤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아마존이 6월에 진행한 연중 최대 프로모션인 프라임 데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분기 전세계적으로 4520만대 태블릿이 출하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로, 이중 65%는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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