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일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기권한 미국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를 격려했습니다.
비버는 29일 자신의 SNS에 시몬 바일스를 향해 "당신이 받는 압박감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난 당신이 기권 결정을 내린 것이 자랑스러워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비버는 "가끔은 'No'가 'Yes'보다 강력할 때가 있다며 "평소에 우리가 사랑했던 것이 행복을 빼앗아가기 시작한다면 한 걸음 물러서 그 이유를 찾아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2017년 당시 정신건강을 이유로 월드투어를 취소했던 경험을 들어, 바일스가 겪었을 심적 부담감에 공감한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바일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며 단숨에 '체조 여왕'으로 급부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도쿄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도마 종목에서 기대 이하의 점수(13.766점)를 기록하자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나머지 종목을 모두 기권했습니다.
바일스는 기권 후 인터뷰에서 "우리도 결국 인간이다. 우리는 세상이 원하는 일을 하기보다 우리의 마음과 몸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또 자신의 SNS에 "나는 때때로 세상의 무게를 내 어깨에 짊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그걸 털어내고 압박이 나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해야 하는 건 알지만 가끔은 힘들다. 올림픽은 장난이 아니니까"라고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바일스에게 비버를 포함한 많은
미국의 체조선수 나타시아 리우킨과 매디슨 코시안은 "네가 자랑스러워" "너는 정말 놀라워,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라고 응원했습니다.
미국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금메달리스트 미케일라 시프린도 "당신은 이미 금메달리스트이고, 아무리 힘들어도 미소를 잃지 않길 바란다"고 바일스의 선택을 지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