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덮은 이상 고온에 그린란드의 얼음까지 대규모로 녹아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0일) 덴마크 기상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루 동안 그린란드에서 85억t 분량의 얼음이 녹아내렸습니다.
CNN은 녹아내린 얼음이 미국 플로리다주 전체를 2인치(약 5㎝)가량 물로 뒤덮을 수 있는 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던 2019년을 능가하지는 못하지만,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 3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테드 스캄보스 콜로라도대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그린란드가 더 자주 녹는 걸 목도하고 있다"며 "27일 그린란드의 절반 가까운 동쪽 지역 대부분이 녹아내리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1990년대 중반 들어 기후 변화가 본격화한 이후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일은 꾸준히 심각한 환경 문제로 거론됐습니다. 저널 '빙하권'(Cryosphere)에 실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이후 지구에서 사라진 빙하 양은 28조t에 이릅니다.
토마스 슬래터 리즈대 교수는 "그린란드의 얼음이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하고 불규칙적으로 녹아내리는 것을 확인했다"며 "온난화가 심해져 그린란드 대기가 계속 따뜻해지면 이러한 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 가속화가 멈추지 않는 한
실제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19년 그린란드에서는 5320억t의 얼음이 바다로 녹아내린 결과로 해수면이 1.5㎜ 상승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