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중국 당국의 외신 기자에 대한 심각한 감시·협박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또 허난성 홍수피해를 취재하던 외신 기자들이 비난과 함께 살해위협까지 받고 있어서 중국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30일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가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 소속 기자들에게 감시, 괴롭힘, 협박 강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며 예를 들어 "중국 허난성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와 황폐화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는 피해입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중국이 외국 언론을 환영하고 미디어업무를 지원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행동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관영매체가 중국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외국 미디어의 뉴스를 향해 혹독한 언사를 쏟아내면 부정적인 여론을 불러일으킨다"며 "외신 기자들에게 취재현장에서의 대립과 괴롭힘, 온라인상에서의 언어폭력과 살해위협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외국 기자들이 중국에 입국하거나 체류하려고 비자를 신청했다가 거부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로써 중요한 이슈에 대한 독립적인 취재의 양과 질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외국 미디어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찾는 세계인들을 모두 환영하는 책임있는 국가로서 중국의 행동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 웬디 셔먼 부장관도 지난 26일 중국 톈진에서 외교 관리들과 만나 미디어 접근성, 괴롭힘으로부터 해방, 언론 자유 등을 설명했다고 미국 국무부는 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 공무원들이 기자들의 안전과 자
앞서 영국 공영방송 BBC를 포함한 외신은 지난 29일 기자들이 중국 허난성 홍수를 취재하다가 현장에서 영상삭제를 강요받거나 장비를 뺏길 뻔했던 괴롭힘을 당했고 온라인상에서 지속적으로 비난받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