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고마움의 표시로 생닭 들고 와
볼리비아의 농촌에서 한 할아버지가 자신의 수술비로 '생닭'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타리하의 한 병원에서 일어난 일로, 78세의 페드로 킨타나가 의사 알바로 사모라에게 전립선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수술 진단을 받은 킨타나는 수술비를 감당한 경제적 형편이 되지 않아 고개를 숙였고, 이에 사모라는 돈 걱정은 하지 말라며 웃어 보였습니다.
사모라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아버지의 이름을 딴 'Dr. José Ramallo Guillen'이라는 재단을 운영하는 의사로, 킨타나에게 "재단을 통해 수술비를 지원해주겠다"며 "돈 걱정은 말고 수술을 받으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현지시간으로 23일, 킨타나는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술을 무사히 마친 킨타나는 다시 병원을 찾아가 사모라를 놀라게 했습니다.
수술비 대신 주고 싶다며 가져온 '닭' 2마리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킨타나는 "어제는 돈이 없었다. 그래서 수술비로 드리려고 가져왔다"며 닭은 건넸고, 사모라는 감사한 마음으로 닭 2마리를 받았습니다.
사모라는 개인 SNS를 통해 "11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이 났다"며 "40년 전에는 이렇게 닭이나 농산물로 치료비를 대신 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가 농촌 사람들을 불쌍히 보시고 의술을 베푸시던 것이 생각나 눈물이 났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위대한 의사다", "간만에 접하는 따뜻한 소식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모라의 게시물을 공유하는 등 사모라를 응원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