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도쿄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선수들의 자유로운 복장이 화제다.
로이터통신은 29일 이날 여자 배드민턴 경기에 나섰던 30명의 선수 중 10명 이상이 반바지 외에 레깅스, 치마바지, 원피스 등 자유롭게 입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란의 소라야 아게히 하지아는 더운 날씨에도 히잡을 쓰고 긴팔 티셔츠와 레깅스를 입고 출전했다.
오쿠라하는 겉은 치마같이 보이는 치마 바지를 입었으며 덴마크 미아 플리차펠트는 짧은 치마 차림으로 경기에 나섰다.
여자 배드민턴 선수들이 이처럼 자유로운 복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내부 비판에 따른 것이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배드민턴의 인기를 높이고 기업 지원을 늘리기 위해 여자 선수들에게 미니 스커트 유니폼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신설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복장을 자유화하게 됐다.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파란색 원피스를 입고 출전한 인도의 푸살라 산두는 지난 28일 예선경기에 승리한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입을 수 있다니 참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단식 예선 L조에서 승리한 커스티 길모어(영국)도 "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려서 좋았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에 부담을 느끼지 않게 돼 행운"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불가리아에서 열린 유럽 비치핸드볼 선수권 대회에서는 여자 선수들의 복장을 놓고 잡음이 있었다.
당시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반바지를 입고 출전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에 국제핸드볼연맹은 비키니 수영복을 입어야 하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벌금을 부과하자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 소식을 접한 미국의 유명 팝가수 핑크는 노르웨이 여자 비치핸드볼팀에 부과된 벌금을 대납하겠다고 밝혔다.
핑크는 지난 25일 트위터를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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