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는 수정됐지만 재확산되며 논란
"시오반 베르나데트 허헤이가 홍콩의 차세대 수영을 이끄는 ‘혼혈 인어’가 됐다."
현지 시각으로 28일 호주 뉴스 닷컴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유력언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시오반 베르나데트 허헤이(23)를 ‘혼혈 인어’라고 묘사하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아일랜드인 아버지와 홍콩계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헤이는 광둥어에 능통하며, 2016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국적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자 주저없이 홍콩을 선택했을 만큼 애정이 남달랐습니다.
당시 그녀는 “나는 홍콩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홍콩을 대표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느끼기 때문에 아일랜드 대신 선택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허헤이의 은메달은 홍콩이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딴 첫 번째 메달입니다. 이와 관련해 SCMP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진출한 시오반 베르나데트 허헤이가 홍콩의 차세대 수영을 이끄는 ‘혼혈 인어’가 됐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해당 보도는 빠르게 퍼져나갔고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 앤드류 맥그리거 마샬은 SNS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홍콩 수영 선수를 ‘혼혈 인어’로 묘사했다. 2021년에 이런 종류의 넌센스를 보는 것이 슬프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지
해당 기사는 수정됐지만, 홍콩과 영국, 호주 등 여러 국가의 언론을 통해 재확산 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