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꿀벌 / 사진 = 매일경제 |
카페인에 노출된 꿀벌의 꿀 채집활동이 더 활발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리니치대학 천연자원연구소 사라 아놀드 박사 연구팀의 실험 결과 카페인과 특정 꽃향기의 혼합물에 노출된 꿀벌이 수분 활동에 더욱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과수 농가에서는 작물의 수분활동을 위해 꿀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농부의 의도를 알 리 없는 꿀벌들이 효율적으로 작업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꿀벌이 특정 냄새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실험을 고안해 냈습니다.
연구팀은 꿀벌을 카페인과 설탕물·딸기꽃 향기 혼합물에 노출된 A 그룹과 딸기꽃 향 설탕물에 노출된 B 그룹, 설탕물에만 노출된 C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조화와 여러 종류의 생화를 모아둔 공간에 벌을 풀어놓자, A 그룹 꿀벌의 70%가 곧바로 딸기꽃으로 향했습니다. B 그룹은 60%가 향했고 C 그룹은 딸기꽃에 대한 관심이 가장 적었습니다.
꽃들 사이를 옮겨다니는 속도 역시 A 그룹이 B 그룹보다 빨랐습
현장 실험에서 카페인의 효과가 확인될 경우, 농가의 수분활동 효율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놀드 박사는 "농부들은 상업용 꿀벌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얻고, 꿀벌들은 식량 경쟁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며, 소비자들은 더 많은 과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