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역·항공 당국 탑승률 6%로 제한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교민 대상으로 임시 항공편 추가 제공
미얀마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이를 피해 한국을 찾는 교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29일) 현지 여행업계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8월 항공편 8편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미얀마 양곤에서 인천까지는 매주 1회 미얀마 국제항공의 구호용 항공편이 운항 중입니다.
2월 1일 비상사태 선포 이후에도 교민들과 해외 송출 근로자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으나, 최근 여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한국의 방역 및 항공 당국이 이번 달 탑승률을 60%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이 방침이 발표되자 항공권이 빠르게 팔려나갔습니다.
양곤의 H 여행사 관계자는 셋째 주에 이미 7, 8월 구호 항공편이 매진됐다며 "탑승률 제한 조치로 인해 비행기 한 편당 좌석 수가 137석에서 82석으로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교민들의 탑승을 돕기 위해 미얀마 해운사가 임대한 항공기에 추가적으로 매주 20석씩, 총 80석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추가 항공편 좌석 예매는 교민들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닷새만에 모두 팔리는 등 좌석 예매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상황입니다.
교민들 중 다수가 미얀마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우려로 한국행 임시 항공편 티켓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8월 4일 항공권을 구매한 한인 A 씨는 "미얀마 보건체육부에서 연일 4천 명이 넘는 확진자 통계를 발표하고 있는데, 현실은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무서워서 잠시 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양곤에 위치한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B 씨도 "7월 21일부터 봉쇄가 실시됐고, 내달 1일까지 1차로 연장됐지만 코로나 3차 유행이 작년보다 훨씬 더 심각해 봉쇄가 언제 풀릴지 모른다"며 8월 11일 추가 항공편을 예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교민 C 씨는 "미얀마의 코로나 사태를 피하고, 한국에 가서 검증된 백신을 맞고 올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27일 미얀마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천964명을 기록하고 사망자도 하루 300명이 넘게 속출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