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어려운 형편의 남성에 수술비 송금하기도
코로나19 치료 중 다리에 혈전이 생겨, 두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재인도네시아 한인 남성이 사망했습니다.
한인사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부자바주 반둥의 병원에서 두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투병하던 50대 한인 남성 A씨가 이날 현지시간 오후 1시쯤 끝내 숨졌습니다.
자카르타 외곽 땅그랑에 거주하는 A씨는 한 달 전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자가 격리하다가 가까스로 병실을 구해 입원 치료를 받고 최근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평소 당뇨병 등 지병이 있던 A씨는 코로나 후유증으로 다리에 혈전이 생겼고, 두 다리 모두 괴사했습니다.
20년 전 인도네시아로 이주한 A씨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형편이 어려워져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A씨의 지인이 지난 23일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코참) 단톡방에 도움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고, 곧바로 코참과 한인회가 "무조건 돕겠다"며 각각 1억 루피아(800만원)를 병원에 송금한다고 연락했습니다.
A씨는 같은 날 저녁 왼쪽 다리는 정강이 부위, 오른쪽 다리는 허벅지 부위에서 절단하는 수술을 했습니다.
이어 25일 밤 긴급히 2차 수술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A씨는 절단 수술 후 출혈이 계속되고 심장 박동수가 느려지면서 상태가 위독해졌고, 끝내 숨졌습니다. 이에 한인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난달부터 코로나 폭증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대사관 집계 상, 전날까지 한인 감염자는 누적 331명이고, 이 가운데 16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포함되지 않은 인원까지 추정해보면 6월부터 1천명 이상의 한인이 감염됐고, 20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