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친환경 올림픽, 바이든 친환경 의제 반영했을 듯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 질 바이든 여사의 ‘재활용 패션’이 화제입니다. 역대 미국의 전 대통령 부인들이 ‘패션 외교’를 펼친 것과 달리, 이전에 입었던 옷을 다르게 연출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2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질 여사가 도쿄에 머무는 동안 단 한 차례를 빼고는 과거에 입었던 옷을 재활용했다”며 “기존의 패션 관례를 깼다”고 보도했습니다.
질 바이든 여사의 이번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은 첫 단독 해외 출장으로 더욱 이목이 쏠렸습니다. 일본 방문 기간 가운데 새 옷은 미 대표팀 공식 유니폼 랄프로렌 남색 재킷과 하의 한 세트였습니다.
그 외 나머지 의상은 최소 한 차례 이상 선보인 적 있습니다. 지난 22일 도쿄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릴 때는 붉은색 나르시소 로드리게스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이 옷은 지난 6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과 플로리다 백신 접종 현장을 방문할 때 입었던 옷입니다.
또한 22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주최 만찬 때 입은 꽃무늬 원피스를, 올림픽 개막식 때의 검은색 물방울 무늬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해당 의상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차 영국 콘월에 방문했을 착용했던 복장들입니다.
한편 질 바이든 여사의 이같은 의상에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친환경을 지향하는 도쿄올림픽 기조에 발맞추기 위함이라는 해석입니다.
현재 도쿄올림픽은 ‘지구와 사람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1964년 올림픽 기존 시설을 최대 활용, 선수촌 골판지 침대, 수소 연료로 타오르는 성화, 폐가전을 수거해 만든 메달 등 친환경 올림픽을 준비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패션 디렉터 바네사 프리드먼은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