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가 "21세기에 청바지 입었단 이유로 살해하는 것은 충격적"
현지시간으로 26일 타임즈 오브 인디아,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서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이 가족들에게 잔인하게 폭행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으며, 심지어 목숨을 잃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지난주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네하 파스완이라는 17살 소녀는 청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친척들에게 잔혹하게 구타당해 숨졌습니다. 그녀의 어머니 샤쿤탈라 데비 파스완은 딸이 옷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할아버지와 삼촌들에게 막대기로 심하게 구타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샤쿤탈라 데비는 "네하는 '입으라고 만든 청바지를 왜 못 입게 하느냐'며 할아버지 등과 다퉜다"며 "딸의 시부모들이 네하를 병원에 데려간다며 동행하지 못하게 해서 그녀를 찾으러 지역 병원에 갔지만 찾을 수 없었고 다음날 아침 네하가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네하의 조부모, 삼촌, 이모, 사촌, 자동차 운전사 등 10명을 살인 및 증거인멸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운동가들은 가부장제에 젖은 사회에서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가정 내 폭력은 깊숙이 내재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의 여성들은 태어나기 전부터 위험에 처하고 태어난 후에도 차별과 무시 속에 위협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또 가정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지참금 미달로 매일 평균 20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지난달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도 20살의 한 여성이 아버지와 3명의 남자 사촌에게 구타당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SNS에 게시됐으며 2명의 소녀가 남자 사촌과 통화했다는 이유로 가족들로부터 무자비하게 구타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여성운동가 롤리 시바레는 "21세기에 청바지를 입거나 휴대전
이어 "유일한 장기적인 해결책은 소녀들이 그들의 권리에 대해 더 잘 아는 것 뿐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