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아르헨티나 펜싱 여자 대표팀 선수가 경기 후 진행한 생방송 인터뷰 도중 남자친구에게 깜짝 프로포즈를 받아 화제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마리아 벨렌 페레스 마우리세(36) 아르헨티나 여자 펜식 국가대표팀 선수가 전날 일본 지바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패배한 후 진행한 생방송 인터뷰에서 남자친구가 갑자기 등장해 청혼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경기에 패한 뒤 아르헨티나 방송 TyC 스포츠와 인터뷰 도중 뒤에서 루카스 사우세도 코치가 '나와 결혼해줄래'라는 글을 적은 종이 한장을 펼친 채 카메라 앞으로 걸어왔다.
종이를 먼저 본 기자는 페레스 마우리세에게 뒤를 돌아보라고 했고 글을 본 그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남자친구는 무릎까지 꿇고 대답을 기다렸다. 이에 마우리세는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
이후 이들은 서로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를 마저 진행했다.
이로써 이들의 17년간 연애도 조만간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우세도 코치는 지난 2010년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마우리세에게 청혼한 바 있으나 그 때는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다.
11년이 지난
한편 인터뷰를 진행한 TyC스포츠는 해당 인터뷰 영상과 행복하게 웃는 커플의 사진을 공식 트위터에 올려 축하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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