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며칠 사이에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감염자 수가 1만 명을 넘었고 6천 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에 있는 제약업체 시노박.
신종플루 백신을 만들어 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 회사는 국내 제약업체를 통해 한국 식약청에도 백신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중국은 지금까지 5종의 백신을 허가했고, 연말까지 전 인구의 5%인 6천5백만 명에게 접종을 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시노박 CEO
- "사스와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한 경험으로 가장 먼저 그리고 빨리 신종플루 백신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의료진과 군인, 경찰, 운전기사, 어린이가 1차 접종 대상입니다.
특히 오는 10월 1일 천안문광장에서 열리는 건국 60주년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최우선 접종 대상입니다.
하지만,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베이징 주민
- "제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을 거예요, 나중에 건강에 문제가 있으면 어떡해요."
중국은 최근 며칠 사이에 감염자가 급속히 늘면서 누적 환자가 1만 명이 넘었고, 지금도 6천 명이 치료받고 있습니다.
국외가 아닌 중국인 간 감염이 늘면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곳곳에서 대규모 행사가 취소되고, 발열 증상을 보이는 학생의 등교를 금지하는 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아직 중국에서 신종플루에 따른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독감 시즌을 앞두고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