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보수 지지층 결집 위한 정책 일환이라 분석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24일) 헝가리에서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퀴어퍼레이드에 참석하여 헝가리 정부의 성소수자 관련 정책을 규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다페스트 퀴어 퍼레이드"는 올해로 26회째입니다.
시민들과 성소수자로 이루어져 1만 명이 넘는 시위대는 이날 부다페스트 주요 거리에서 오르반 빅토르 총리 정부의 성 소수자 차별 정책에 항의하며 '퀴어 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퍼레이드 주최 측은 "올해 행사는 성소수자 권익 증진 운동이 겪었던 힘겨웠던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일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를 겨냥한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최근 정책에 대한 항의"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달 헝가리에서는 집권당 주도로 학교 성교육이나 18세 이하 미성년자 대상의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하는 조치가 시행된 바 있습니다.
해당 조치는 소아성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에 이 같은 내용이 추가되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었지만, 인권 단체들은 문제의 법안이 소아성애 퇴치를 내세웠을 뿐 실질적으로는 성소수자의 권리를 제한
또한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 같은 정책이 성소수자의 인권을 차별하는 조치라며 법적 대응을 개시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의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조치를 두고 내년 총선을 앞둔 오르반 총리가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