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변압기 구매해 설치하기도
유가족 "평소에도 비트코인 수익 감소 우려해"
암호화폐를 채굴하려 컴퓨터 여러 대를 돌리던 20대 청년이 감전사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영국 더선 등 외신은 태국 중부 촌부리 지방의 20대 청년이 컴퓨터 여러 대를 돌리며 암호화폐를 모으다 지난 20일 감전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가족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에만 매달리던 다나이 막멕이 갑자기 컴퓨터 전체가 가동을 멈추자 직접 설비를 고치려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막멕의 형은 "컴퓨터 시스템이 중단되고 다시 켜지지 않자 동생은 채굴 시간을 빼앗길까 걱정했다. 매주 수천 달러를 벌 수 있는데 큰일이라면서 어떻게든 장비를 좀 고쳐달라고 애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날 함께 기술자를 찾아가 컴퓨터 설비를 고쳐보자고 동생을 달랬다. 하지만 그사이 수익이 감소할 것을 우려한 막멕은 본인이 직접 설비를 고쳐보겠다고 나섰다. 발을 동동 구르며 밤새 컴퓨터에 매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막멕은 컴퓨터 설비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가족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19개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케이블 등 여러 장비가 뒤엉켜 난장판이었으며 열을 식히기 위해 돌려놓은 선풍기도 있었습니다.
막멕은 올해 초 처음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4월부터는 직접 암호화폐를 채굴했으며 그래픽 카드와 변압기를
현지 경찰은 "아직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아직까지 강제 침입이나 타살을 의심할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스스로 고장 난 기계를 고치려다 감전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c_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