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극우세력 야스쿠니 참배 때 주로 불러
제국주의 상징에 일본 내에서도 논란
과거 아무로 나미에, 기미가요 제창 거부
일본을 대표하는 톱가수 미샤(MISIA·43)가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기미가요'를 부릅니다.
오늘(23일) 스포츠호치 등 다수의 현지 매체는 가수 미샤가 올림픽 개막식에서 기미가요를 부른다고 보도했습니다.
기미가요는 일제 시절부터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 일본의 국가로, '천황의 통치 시대는 천년만년 이어지리라. 돌이 큰 바위가 되고, 그 바위에 이끼가 낄 때까지'라는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기미가요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폐지됐으나, 1999년 일본 정부가 국기·국가에 관한 법률을 통해 국가로 법제화했습니다.
그러나 욱일기가 문제시되는 이유와 유사하게 기미가요는 전범의 상징 및 천황에 대한 예찬가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논란을 야기한 바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는 조선인들을 일본의 신민으로 만들기 위해 기미가요를 하루에 1번 이상 부르게 했으며, 현대에 와서는 일본 극우단체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때 주로 부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톱가수 아무로 나미에는 1999년 아키히토 천황 즉위 10주년 기념 축하연과 2000년 오키나와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기미가요 제창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아무로 나미에는 "나는 오키나와 출신이다. 오키나와에서는 기미가요를 가르치지 않는 학교가 많다"라고 밝혔습니다. 오키나와는 19
한편, 1998년 데뷔한 미샤는 지난 2004년 여성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5대 돔 투어에 성공하는 등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가수로 잡았습니다. 2008년 9월에는 서울 올림픽 공원 펜싱 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