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배우 출신 이탈리아 국회의원 일로나 스탤러 등장
↑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좌)와 폰허브의 패러디 /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
유럽 유명 박물관들이 미국 최대 성인물 사이트를 고소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21일 옵저버,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성인물 사이트 '폰허브(Pornhub)'가 루브르 박물관, 우피치 미술관 등에 전시된 작품들을 에로틱하게 재연한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이에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등은 폰허브를 상대로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들을 당장 내리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유명 박물관들은 폰허브 측이 '에로틱 패러디'를 빙자해 해당 작품을 소장한 박물관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이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보티첼리의 명작 '비너스의 탄생'에선 조개 껍데기 위에 미의 여신 비너스가 서 있지만, 업체 측이 유튜브에 공개한 플랫폼 홍보 영상에서는 나체의 포르노 배우가 조개 껍데기 위에 서 있습니다.
↑ 폰허브가 공개한 홍보 영상 / 사진=유튜브 |
해당 배우는 포르노 배우 출신으로 이탈리아 국회의원을 지낸 일로나 스탤러(69)입니다. 그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전 부인이기도 합니다.
그는 살색 옷을 입고 조개 껍데기 위에 서 있습니다. 이 패러디물에 대해 업체 측은 "그녀는 당신과 나처럼 완전히 벌거벗고 세상에 나왔다"란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업체 측은 영상 제작 취지를 놓고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전 세계의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재개관하면서 대중들
하지만 우피치 미술관 대변인 토마소 갈리가니는 옵저버에 "이탈리아의 문화재 법규에 따라 박물관의 이미지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아무도 예술 작품의 이미지 사용을 허가해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