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측 "위험 콘텐츠 제거할 것"
미국에서 12살 소년이 틱톡 앱에서 유행 중인 '기절 챌린지(blackout challenge)'에 도전했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올해만 4번째 일어난 사고에 틱톡 측은 "위험 콘텐츠를 제거하겠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오늘(현지 시각 20일) 미국 CBS 방송 등은 지난 18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한 소년이 틱톡 기절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소년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도착 몇 시간 만에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은 "소년의 목에서 졸린 자국이 발견됐으나 자살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기절할 때까지 목을 조르는 기절 챌린지에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 국가의 10대들 사이에서는 의식을 잃을 때까지 숨을 참는 게임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10대들은 목을 조르거나 물에 얼굴을 담그는 등 극한의 상황에 스스로를 몰아넣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지루함을 느끼는 아이들은 틱톡 등 SNS를 통해 이를 벗어나려고 하는 경향이 크다"며 "기절챌린지는 실신, 뇌 손상,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보호자들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기절 챌린지로 아이가 숨진 것은 올해만 4번째입니다. 지난달 미국 매사추세츠주와 지난 4월 콜로라도주에서 비슷한 사건으로 10대 소년들이 사망했고, 올해 초 이탈리아에서도 10살 소녀가 기절 챌린지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문가들의 위험성 경고가 계속되고 있으나 10대들은 '담력 과시'를 위해 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한 고교생은 자신의 트위터에 기절 챌린지로 한 소년이 숨진 기사를 공유하며 "위험하긴 해도 이렇게 기사화가 되다니"라고 쓰는 등 영웅적 도전에 취해 경각심을 상실한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틱톡 측은 "우리는 위험한 행동을 권장하거나
한편, 틱톡은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동영상 플랫폼 절대 강자로 여겨졌던 유튜브의 월평균 이용 시간을 꺾는 등(틱톡 24.5시간·유튜브 22시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