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제 등 약물과 겹쳐 부작용
멕시코의 유명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오달리스 산투스 메나가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 수술을 받다가 마취 부작용으로 사망했습니다.
오늘(19일) 더 미러 등 외신들은 14만 7천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23살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오달리스 산투스 메나가 지난 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있는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메나는 해당 병원의 홍보를 위해 미라드라이(miraDry) 시술을 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라드라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시술법으로, 열에너지로 땀샘을 제거합니다.
병원은 미라드라이 시술 홍보를 위해 평소 겨드랑이 땀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메나를 초청했다가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날 시술은 비전문의들이 진행했으며 제대로 훈련받지 않은 직원이 마취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시관은 메나가 평소 복용하던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이 마취 부작용과 겹쳐 사망에 이른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이에 병원 측은 "메나가 사전에 보디빌더들이 많이 복용하는 클렌부테롤 등의 약물이나 보충제를 먹는다고 알리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의료 과실이라고 판단하자 유족은 해당 병원을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사건은 현재 멕시코 할리스코주 검찰청에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메나는 2019년 미스 앤드 미스터 헤라클레스 대회에 우승하면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그는 이번 주 미국에서 열리는 비키니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었습니다.
메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누리꾼들은 "젊은 나이에 안타깝다", "운동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는데" 등 애도를 표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