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왕복 1만7196㎞ 헛걸음"…폴란드 수영선수들 황당 귀국 사연

↑ 작별 인사하는 폴란드 수영선수들. 폴란드 복귀가 결정된 수영대표팀 선수 6명이 18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숙소에서 공항으로 떠나기 전 대표팀 동료들과 작별 인사하고 있다.[사지 제공 =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 도쿄에 도착한 폴란드 수영대표팀 선수 6명이 본국으로 되돌아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자국 수영협회의 어처구니 없는 행정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는 고지를 뒤늦게 받아서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일본 도쿄까지 거리는 편도 8595㎞(5341마일), 왕복 1만7196㎞로, 결국 6명의 선수들은 헛걸음을 하게 됐다.
폴란드 수영협회는 19일(한국시간) "알리차 트후시, 바르토시 피슈초로비치, 알렉산드라 폴란스카, 마테우시 호바니에츠, 도미니카 코사코프스카, 얀 호우프는 올림픽에 뛸 수 없게 됐다"며 "이들은 다시 폴란드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국제수영연맹(FINA)이 승인한 국제대회에서 '올림픽 자격기록'(Olympic Qualifying Time·OQT), 이른바 'A기준기록'을 통과해야 한다.
A기준기록 통과를 못 하면 올림픽 선발기록(Olympic Selection Time·OST), 즉 'B기준기록'을 충족한 종목별 국내 1위 중 FINA로부터 초청받은 선수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다.
폴란드 수영협회는 선수들의 개인 기록과 자체 해석에 따라 총 23명의 수영 대표팀을 꾸렸는데, 뒤늦게 FINA로부터 6명의 선수가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고지 받았다.
파베우 스워민스키 폴란드 수영협회는 성명을 통해 해당 상황에 관한 경위를 설명하고 공식 사과했다.
해당 선수들은 폴란드 수영협회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