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의 한 백신접종소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 = 연합뉴스] |
NDTV 등 인도 뉴스 채널은 최근 인도 북부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심라에 모여든 인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해진 광경을 19일 보도했다.
심라는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 히말라야 기슭 해발 2200m에 자리 잡은 도시로, 인도의 영국 식민 통치기엔 여름 수도였다. 여름에도 날씨가 서늘해 인도 부자들의 별장이 많은 곳이다.
최고 50도를 위협하는 인도의 여름 무더위를 피해 심라를 비롯한 무수리, 다람살라, 나이니탈 등 히말라야 인근 휴양지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다만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나서서 지난 13일(현지시간) "휴양지와 시장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는 좋지 않다"며 "걱정할 이유가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3차 유행을 막으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규모 모임을 없애는 등 기본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지난해 9월께 코로나19 1차 유행이 발발한 데 이어 지난 5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명을 넘는 등 2차 유행을 겪었다.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만명 안팎으로 떨어졌지만, 여름을 맞아 휴양지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전문가들
사미란 판다 인도의학연구위원회 박사는 최근 "전국적으로 8월 말 코로나 3차 유행이 있을 것"이라며 "1·2차 유행에서 얻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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