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 "자연의 위력에 중장기적으로 대응할 것"
↑ 홍수 피해 전후 위성사진 / 사진=TVNZ |
현지시간으로 18일 도이치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유럽이 기록적 폭우와 홍수로 독일에서만 160명이 숨졌으며, 벨기에에서도 최소 3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 아이펠의 시골 마을 슐트도 15일 밤새 내린 비로 강이 범람하면서 마을 절반이 쓸려내려가며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이번 홍수로 슐트를 포함해 라인란트팔츠주에서만 11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으며 670명이 부상당했습니다. 특히 14일 밤 최대 7m 높이 급류가 밀려든 진치히 마을에서는 홍수 경보를 듣지 못한 레벤실페 요양원 장애인 12명이 한꺼번에 희생됐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도 4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땅이 꺼지면서 건물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독일은 구조대 2만2000명을 투입해 수해 복구에 나섰지만 수색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 수위가 높아 접근이 불가한 지역이 있고 통신망 복구도 더뎌 실종자 구조와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번 홍수 피해가 집중된 라인란트팔츠주 아르바일러 지역 슐트를 방문 둘러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곳에는 매우 많은 것을, 매우 오래 복구해야 할 것"이라며 신속한 재정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자연의 위력에 중장기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기후변화와의 싸움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 내 극단적 이상기후와 피해 상황의 총합을 보면 이는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징후가 보인다"면서
한편 지난 14~15일 사이 서유럽에는 월평균 강우량의 2배 수준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독일과 벨기에 외 스위스와 네덜란드 등도 이번에 홍수 피해를 봤으며 로이터는 이번 홍수 피해복구에 독일에서만 수십억 유로가 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