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 "과자봉지 활용한 경관의 기지가 청년 살렸다"
↑ 칼부림 현장 / 사진=NBC NEWS 캡처 |
미국에서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흉기에 찔린 피해자가 목숨을 건졌습니다.
19일 NBC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10시쯤, 미국 뉴욕 할렘가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뉴욕경찰국(NYPD) 로널드 케네디 경관은 가슴 부위를 흉기에 찔린 청년을 목격했습니다.
피해 남성은 출혈량이 많아 긴급 지혈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케네디 경관이 갑자기 과자를 사다 달라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뉴욕경찰국이 공개한 당시 케네데 경관의 보디캠 영상에는 그가 구경꾼 한 명에게 “지금 당장 감자칩 한 봉지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현지언론은 케네디 경관이 출혈을 조금이라도 지연시키기 위해, 과자봉지를 활용했다고 전했습니다. 경관은 과자를 모두 쏟아 버린 후, 봉지를 펼쳐 피가 솟구치는 청년의 가슴에 갖다 댔고, 그 덕에 더 큰 출혈은 잡은 듯 보였습니다.
↑ 칼부림 현장 / 사진=NBC NEWS 캡처 |
하지만 청년의 의식은 점점 흐려졌고, 이에 케네디 경관은 청년이 완전히 정신을 잃지 않도록 “우리가 옆에 있다”고 계속 말을 붙였습니다. 위독한 상태로 인근 병원에 실려 간 청년은 다행히 적절한 치료 끝에 고비를 넘겼습니다.
18일 뉴욕경찰 측은 “청년이 여전히 중태지만, 큰 고비는 넘겼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과자봉지를 활용한 케네디 경관의 기지가 청년을 살렸다”는
한편 경찰은 이번 칼부림 사건과 관련해 살인 미수 및 폭행 혐의로 에릭 로드리게스를 잡아들였습니다.
피의자는 피해자와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으나, 두 사람의 관계나 정확한 사건 개요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어 피의자는 보석금을 내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