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미 '3차 유행'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서 겨우 벗어난 인도에 또다시 대규모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도 현지의 고산 휴양지가 새로운 감염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 여러 힌두교 축제와 지방 선거 유세에 많은 이들이 '노마스크'로 몰린 후 감염 확산세가 폭발한 것처럼 휴양지 인파가 전국적 재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지 뉴스 채널은 최근 인도 북부의 여름 휴양지 심라에 모여든 관광 인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심라는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 히말라야 기슭 해발 2200m에 자리 잡은 도시로, 영국 식민 통치기에는 여름 수도였습니다. 여름에도 서늘한 날씨와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하며, 인도 부자들의 별장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뉴스와 SNS영상을 보면, 산마루나 쇼핑몰 등 휴양지 곳곳에는 많은 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모여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최근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3차 유행'을 막으려면 마스크 착용, 대규모 모임 중단, 백신 접종 등 기본 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9월께 1차 유행이 발생했고, 2차 유행기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명을 넘어섰던 지난 5월 전후를 말합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4만명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차 유행 발생 가능성에 대해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의 사미란 판다 박사는 최근 "전국적으로 8월 말에 코로나 3차 유행이 있을 것"이라며 "1차·2차 유행에서 얻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있어서 3차 유행으로 이어질
인도가 이미 3차 유행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하이데라바드대학의 물리학자인 비핀 스리바스타바 박사는 최근 타임스오브인디아에 "이달 4일 이후 코로나19 신규 감염·사망자 수 패턴이 (대확산 직전인) 2월 첫째 주의 모습과 유사하다"며 인도가 이미 3차 유행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