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 노출 남성 여탕 들어와"
↑ 사진 = 더 가디언 캡처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의 한 목욕탕에서 벌어진 일로 시민들의 시위가 격해지자 몇몇 시위자들이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 ABC 뉴스 등 외신은 트렌스젠더의 여탕 출입을 두고 사람들의 입장이 갈리면서 이른바 ‘문화 전쟁(culture war)’이 촉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논란은 목욕탕을 이용했던 한 여성이 "성기를 노출한 남성이 여성 탈의실로 들어왔는데 어린 여자아이들이 다 보고 있었다"며 문제 제기 영상을 올리며 시작됐습니다.
여성의 주장에 대해 해당 스파를 운영하는 업체 측은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트렌스젠더 사람들이 많으며,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스파를 이용하는 것을 즐긴다. 이들의 스파 이용을 두고 차별하긴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선 트렌스젠더의 성별 분리 공간 입장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를 두고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는 시위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반(反) 트랜스젠더 활동가들은 "여성 공간을 보호해라"는 피켓을 들고 해당 스파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 시민은 "트렌스젠더의 권리라고 다른 것이 아니라 똑같이 한 인간의 권리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몇 년간 트렌스젠더가 성별에 맞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극우 단체를 포함한 공화당 의원들은 이들을 '문화 전쟁'을 일으키는 장본인으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 사진 = LA Times 캡처 |
[김연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yjgs17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