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에 물려 다리 골절
미국 매사추세츠주 남동부에 있는 반도 코드곶의 기러기 '러브 스토리'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16일)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반스터블의 케이프 야생동물보호센터의 직원들은 코드곶에 사는 야생 기러기 한 쌍 중 수컷이 절뚝거리다가 쓰러지길 반복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이를 본 센터 직원들이 곧바로 수컷 기러기를 보호하고 살펴본 결과 다리에 골절이 두 군데나 있어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당 상처는 코드곶에 사는 이른바 ‘무는 거북’이라고 불리는 거북에게 입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직원들은 아널드라고 이름을 붙인 수컷 기러기에게 진정제 주사를 놔줄 준비를 하던 가운데 "현관문을 살짝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우리는 돌아서서 아널드의 짝이 현관으로 걸어와 진료소로 들어가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농담이 아니다. 그녀는 계속 그자리에 서 있었고 실제로 수술이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
케이프 야생동물센터 측은 아널드가 이번 수술로 발가락 1개를 절단해야 했지만 몇 주 안에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c_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