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로이터 = 연합뉴스] |
영국 정부가 오는 월요일(7월 19일) 코로나19 관련 봉쇄 해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백신 보급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임에 따라 19일을 이른바 '자유의 날'로 부르며 당일 모든 사회·경제적 봉쇄조치를 풀기로 결정했다. 존슨 총리는 이 결정이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전면적 해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해제가 이뤄지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사적모임 규모 제한이 사라지며 병원과 공항 등 일부 장소를 빼고는 1m 이상 거리두기 규정도 없어진다.
그러나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 1월 이후 다시 5만 명대를 돌파하면서 월요일에 예고된 전면적 해제가 과연 적절한 것인지를 두고 과학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현지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정부는 여전히 19일 봉쇄 해제를 희망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이를 번복하는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선회하는 분위기다.
루시 프레이저 영국 법무 장관은 확진자 증가세와 더불어 입원·사망자가 함께 증가할 가능성 등 전면 해제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 변화가 나타날 경우 봉쇄를 유지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중증 환자를 유발하지 않는 형태의 감염세 확산이라면 백신 보급에 따른 영국민들의 집단면역으로 이번 재유행 국면을 돌파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이달 초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가 더 중요하다"고 환기시키며 백신 보급으로 입원·사망 간 '연결고리'가 매우 약해졌음을 강조했다.
학계는
영국은 전체 성인의 88%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으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는 68%에 육박하고 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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