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에 말 그대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지금까지 9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을 전체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주택이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고, 차량이 뒤집힌 채 나뒹굽니다.
▶ 인터뷰 : 베르그 / 주민
- "2차 세계대전 같은 비상상황이에요."
독일 서부 라인강 일대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9시간 동안 한 달치 강수량을 웃도는 207mm가 내린 곳도 있습니다.
최소 81명이 목숨을 잃었고, 1,300명 이상이 연락되지 않거나 실종됐습니다.
20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고, 통신 두절로 구조 작업에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메르켈 / 독일 총리
-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많은 분이 희생됐습니다."
벨기에에서도 최소 11명이 숨졌고,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집 1층 전체에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 있어요."
기후변화로 유럽 대륙이 뜨거워지면서, 공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품게 돼 기록적인 폭우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잦은 폭우와 대홍수가 일상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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