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침대서 잠도 자보라"…조던과 '불스왕국' 건설한 피펜의 특별한 제안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데니스 로드맨, 론 하퍼, 토니 쿠코치 등과 함께 1990년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시카고 불스 왕국'을 건설하는데 일조한 스카티 피펜(55)이 도쿄올림픽 개막 일주일 정도를 앞두고 특별한 제안을 해 눈길을 끈다.
피펜은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경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2일과 4일, 6일(현지시간)에 시카고 북부 교외도시 하일랜드파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함께 경기를 보자고 제안했다.
15일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에 따르면 피펜의 집 숙박비는 1박당 92달러(약 10만 원)이다. 하루 최대 4인까지 투숙할 수 있다.

↑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 남자농구대표팀 맴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시카고 트리뷴은 피펜이 숙박비를 92달러로 책정한 이유에 대해 미국 남자농구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첫 금메달을 획득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올림픽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에는 피펜 외에도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 매직 존슨(LA레이커스), 찰스 바클리(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패트릭 유잉(뉴욕 닉스) 등 당시 최고의 스타들로 구성됐다.
당시 언론은 미국의 남자농구 대표팀에 대해 "세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팀"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피펜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에도 선발돼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조던과 함께 1990년대 NBA서 `불스 왕국` 건설한 피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피펜은 "올림픽 2차례 출전한 자신의 집에서 경기를 보고 응원하는 경험을 팬들에게 누려보게 하고 싶었다"며 특별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구코트도 있고 멋진 수영장도 있다"며 "내 침대에서 잠도 자보라"고 권했다.
숙박 예약은 오는 22일 정오부터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미국 거주자들만이 대상이다.
피펜의 집은 대지 1만800㎡, 실내면적 890㎡에 침실 6개·욕실 6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300만 달러(약 35억 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