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아닌 위반 티켓 발부로 노점상 단속 중
기존 가게들 출입구까지 막는 불법 노점상인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차이나타운 거리가 고가 브랜드의 '짝퉁' 성지로 변모해 주변 상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14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차이나타운 거리에서 불법으로 샤넬, 구찌, 프라드 등 명품 브랜드의 짝퉁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차이나타운 골목 곳곳은 거리에 물건을 깔아놓고 판매하는 사람들과 이들에게 물건을 공급하기 위해 차를 가지고 나온 사람들 등이 북적이면서 짝퉁 노점상 시장이 돼 버렸습니다.
일부 구역은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까지 짝퉁 판매업자들로 넘쳐났습니다.
과거 뉴욕 경찰은 노점상을 급습해 불법 유통되는 가짜 상품을 압수하고 이들을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지만, 2019년 브루클린에서 경찰이 불법 노점상 업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강압적으로 수갑을 채우는 모습 등이 공개된 뒤 경찰의 감독권이 축소됐습니다.
이후 뉴욕경찰은 불법 판매 행위에 대한 단속 권한을 박탈당했고, 현재는 경찰이 아닌 뉴욕시의 소비자 및 노동자 보호부가 대신 노점상 단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경찰과 같은 체포 권한이 없는 만큼 현장에서 체포와 물품 압수가 아닌 위반 티켓을 발부하고 있습니다.
짝퉁 구찌 가방과 지갑을 팔고 있는 40대 판매업자는 “과거에는 언제든 경찰이 와서 우리를 체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이 지역에는 더 이상 경찰이 순찰하지 않으며, 관리 감독하는 조사관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에서 정품 매장을 운영하는
[김지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c_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