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투여 후 피 빼내 숨지게 만들어
납치한 아이들 부모에 몸값 요구도
케냐에서 어린이를 납치, 살해하고 피해자의 피를 마신 이른바 '뱀파이어 살인마'라 불린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과정에 대해 "즐거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5일) 뉴욕포스트는 케냐 경찰이 그제(14일) 나이로비 인근에 시신 2구를 유기한 마스텐 밀리모 완잘라를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완잘라는 경찰 조사에서 최소 10명의 10대를 살해하고 일부 피해자들의 피를 마셨다고 자백했습니다.
그는 12세~13세 아이들을 표적으로 삼고, 피해자들에게 약물을 투여한 후 피를 빼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완잘라는 16살이었을 무렵인 2016년부터 범행을 시작했으며 나이로비 동쪽 마차코스 카운티에서 12세 소녀를 납치한 후 범죄행각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아이들을 살해한 후 숲속이나 도시의 하수구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그가 죽였다고 언급한 다른 피해자들의 시신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경찰에 따르면 완잘라는 아이들을
케냐 범죄수사대(DCI)는 완잘라를 '뱀파이어'라고 지칭하며 "가장 냉혹한 방법으로 범행했다"며 "피해자를 죽이기 전에 피를 빨아먹는 등 무자비한 방법으로 살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지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c_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