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폭동사태가 계속되면서 식품 공급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약탈을 막겠다며 만든 자경단이 총격을 가해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항구도시 더반.
폭도들이 가로막은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혼란을 틈타 상점과 창고에 대한 약탈이 계속됩니다.
▶ 인터뷰 : 현지 경찰
- "차량이 불타고 부서졌습니다. 모든 것을 약탈했습니다. 공장과 상점이 불탔어요."
도심 상점들은 대부분 피해를 본 상황.
물건을 살 곳이 없어진 데다, 약탈 공포에 사재기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식료품 공급난이 발생한 겁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점 대신 푸드트럭에서 빵을 사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합니다.
▶ 말레파 텔레자네 / 핌빌레 주민
- "배가 고플 뿐이에요. 뭘 더 할 수 있겠어요?"
주민들은 곳곳에서 자경단을 구성하는 등 직접 약탈에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반에서 자경단의 총격에 15명이 숨지는 등 폭력의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남아공 정부는 이번 소요사태로 인한 사망자를 117명으로 집계했습니다.
또, 군 1만 명이 배치되면서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의 상황은 진정되고 있지만, 폭동의 진원지인콰줄루나탈은 아직도 불안하다며 군인 2만 5천 명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송지영
#MBN #남아공 #식료품공급난 #자경단 #이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