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100년 만에 '폭우'…60여 명 숨지고 70여 명 실종

【 앵커멘트 】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 폭우가 쏟아져 60여 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100년 만의 폭우인데, 지구 온난화로 초래된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흙과 흙탕물이 밤새 유서깊은 마을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골목에는 사람 키보다 높게 쓰레기가 쌓였습니다.

▶ 인터뷰 : 레나테 홀젠 / 슐트 주민
- "집 두 채가 사라졌어요. 지켜볼 새도 없이 쓸려갔습니다."

거센 물살은 자동차들마저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쳤습니다.

지난 이틀간 제곱미터당 최대 160ℓ에 이르는 비가 집중된 독일 서부는 온통 물바다입니다.

지금까지 58명이 숨졌고 7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인명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근 저지대 국가인 벨기에에서는 물난리로 최소 6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아르노 라미 / 소방관
- "어린이를 구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추운 데서 오래 밖에 있었어요. 지붕에 접근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겁니다."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에서도 하천이 넘쳐 일부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서유럽을 강타한 100년 만의 폭우는 지구 온난화로 대기가 수증기를 더 많이 머금게 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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