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폭동이 이어지면서 무려 7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LG 공장이 전소된 데 이어 삼성 물류창고도 약탈당하는 등 우리 기업에도 불똥이 튀고 있는데요.
여기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봉쇄령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소요사태가 이어지다 보니 곳곳에서 백신 접종이 중단됐고, 시위대로 인한 추가 확산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장에는 불탄 차들이 가득하고, 병원 건물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불이 난 상가 건물에서 어머니가 아이의 생명을 지키려고 바깥으로 던지고, 밑에 있던 시민들이 받아냅니다.
약탈자들은 항구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를 터는가 하면, 총기 상점도 싹쓸이합니다.
경찰이 바로 앞에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라만 / 피해 상점 주인
- "어디에 머물고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모든 것을 잃었어요."
LG전자 공장이 불탄 데 이어 삼성전자 물류창고도 약탈당하는 등 우리 기업의 피해도 잇따르고있습니다.
군병력 2,500명이 투입됐지만, 대규모 시위대를 진압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약탈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압사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ATM을 훔치려다 폭발이 일어나는 등 각종 사고로 최소 72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셀레 /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청장
- "폭도들이 민주주의 국가를 조롱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코로나19 방역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안 그래도 백신 접종이 더딘 상황에서 폭동까지 일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접종이 아예 중단됐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을 방지하려고 내려진 봉쇄령도 지켜지지 않으면서 확진자 급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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