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사고 늘자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조례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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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가 난 네리마역 모습 / 사진=유튜브 채널 'TBS NEWS' 캡처 |
오늘(14일) 일본 TBS방송에 따르면, 얼마 전 도쿄서 발생한 열차 사고 원인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도쿄도 이타바시구 도부 네리마역에서 31세 여성이 열차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경시청은 철도역 CCTV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사고 원인으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꼽았습니다.
사망한 여성은 스마트폰을 보느라, 경보음뿐만 아니라 열차가 다가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이 죽음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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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현한 사고 상황 / 사진=유튜브 채널 'TBS NEWS' 캡처 |
현지언론이 재현한 사고 상황을 보면, 사망한 여성은 열차 진입 경보에도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건널목으로 진입했습니다. 차단기는 “열차가 들어오고 있으니 건널목 밖으로 나가라”는 경보음이 울린 후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10초 사이 여성은 이미 건널목 반대편까지 다다랐고, 퇴로가 막힌 건널목에 갇혀버렸습니다.
그때까지도 여성은 자신이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여성은 30초 후, 빠른 속도로 달려온 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다른 보행자들도 있었지만, 인명 피해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보행자 2명이 사망한 여성과 차단기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각선으로 마주 보고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보느라 위험을 알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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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남성 / 사진=유튜브 채널 'TBS NEWS' 캡처 |
일본도 여느 나라처럼 '스몸비'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스몸비'란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보느라 길거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걷는 사람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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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성은 없지만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거란 취지였습니다.
이에 따라 기차역 등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 금지 표지판을 세우고,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김윤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kuj03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