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제로 슈가(Coca-Cola Zero Sugar)' 맛에 빠진 열성 팬이라면 다소 아쉬운 소식일 될 수 있겠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전날(12일)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 슈가 음료 맛을 일반 코카콜라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제조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품의 캔 색깔도 기존 빨간색과 검은색이 섞인 것에서 빨간색으로 통일한다.
이같은 움직임은 코카콜라가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랜드를 중단한 후 코카콜라, 코카콜라 제로 슈가 및 다이어트 코크 제품에 회사의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코카콜라 측은 "코카콜라 제로 슈가 새 버전이 더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분기 실적과 관련, 4월 애널리스트와의 통화에서 "코카콜라 제로 슈가는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브랜드 가운데 여전히 낮은 비율을 차지한다"며 "향상된 제조법은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맛에 한층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존 버전을 대체할 새 버전은 이달 미국에서 출시되며 이어 9월 캐나다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CNN
일부 팬들은 맛이 달라지는 것에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팬은 트위터를 통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료에 무슨 짓을 하는 거야"라는 반응을 올렸으며, 또다른 팬은 "예전 맛을 되찾을 때까지 사지 않을 것"이라고 트윗 댓글을 이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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