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국내 확진자의 1/3을 차지했다는 소식 어제(13일) 전해 드렸는데요.
남미에서는 또 다른 변이인 '람다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 벌써 전 세계적으로 29개 국가로 번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람다 변이의 위험성을 파악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로나19 '람다' 변이는 지난해 8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11번째로 확인된 변이라, 그리스 알파벳 순서에서 따온 '람다'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페루에서는 지난 2달간 코로나19 확진자 82%가 람다 변이 감염자로 분류됐습니다.
인접국 칠레와 아르헨티나도 신규 확진자 중 1/3은 람다 변이입니다.
남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 람다 변이는 바다 건너 유럽까지, 29개국에 퍼졌습니다.
람다 변이가 백신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칠레는 인구의 58%가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도 확진자가 크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람다 변이가 우세한 칠레는 치명률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다만 남미 국가들은 중국산 백신을 주로 접종한 탓에 예방 효과가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직 람다 변이가 델타나 알파 변이만큼 위협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심 변이'로 분류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람다 변이 감염자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