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의 결혼 생활에서 파경을 맞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이혼은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12일(현지 시각)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최근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자들의 말을 인용해 게이츠가 이 행사에서 기후변화를 주제로 연설한 뒤 질의 응답 시간에 이혼이 자신의 과실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CNBC의 베키 퀵이 참석자들을 대신해 게이츠의 아내 멀린다와의 이혼,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이끌어 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미래에 대해 질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게이츠의 발언을 현장에서 들은 한 참석자는 "게이츠는 엉망이 되기까지 했다"며 "그는 이혼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게이츠는 이혼에 대해 감정적인 것으로 보였다"면서 "눈물을 흘리기 직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게이츠가 결혼 생활을 끝낸 것을 언급하면서 '불륜'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
'억만장자들의 여름캠프'라 불리는 선밸리 콘퍼런스는 월가 투자은행인 앨런앤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7월 여는 비공개 행사다. 올해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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