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백인 여성이 6살 한국계 남자 아이에게 주먹질을 하고 가족들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부었다가 증오범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백인 여성 셸리 힐을 증오범죄와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12일(현지시간) UPI통신과 미국의 아시안 소식 전문 매체 넥스트 샤크가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4일 라스베이거스의 대형 쇼핑몰 한복판에서 발생했다.
폭행을 당한 소년은 6살로, 힐은 쇼핑을 마치고 나오던 한인 가족 뒤로 다가와 아이의 목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아이 엄마는 넥스트 샤크에 힐이 "너희 잘못이다. 너희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안다. 중국"이라며 소리를 지르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아이의 엄마는 폭행 사건의 증거로 남기기 위해 힐을 뒤쫓으며 그녀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고, 해당 영상은 경찰이 힐을 체포하는데 도움이 됐다.
공개된 영상 속의 힐은 매우 흥분한 상태로 욕설을 연신 퍼붓는 모습이다
폭행과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된 힐은 현재 보석금 3000달러를 내고 풀려난 상태라고 UPI통신은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지난해부터 미국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지난달 이를 막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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