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에서 강제노동은 없었다고 왜곡해 오던 일본이 유네스코의 강력한 경고를 받았습니다.
일본은 올림픽을 열흘 남짓 앞두고 자존심을 크게 구기게 됐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문을 연 산업유산 정보센터.
개관 당시부터 논란이 시끄러웠습니다.
메이지 시대 산업발전을 미화할 뿐, 한국인의 강제 노역에 대한 내용은 빠진 탓입니다.
되려 조선인 차별은 없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희생자를 기리는 전시물을 만들겠다는 6년 전의 약속은 처음부터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2018년 유네스코가 당사국인 한국과 대화하라며 보낸 권고도 무시됐습니다.
유네스코는 결국 지난달 직접 전시관을 점검하고 일본에 엄중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권고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유감"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그러면서 전시 내용을 보완해 내년 말까지 보고서를 제출해 달라고 일본 측에 요구했습니다.
우리측 외교 관계자는 "약속을 이행했다는 일본의 주장이 틀렸음을 국제사회가 명시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유네스코의 결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일본 측에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 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