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예술 산업 전성기 회귀 위해 노력하나
지난 2018년 4월 남북합동공연 당시 가수 이선희와 'J에게'를 한 소절씩 주고받으며 노래해 화제를 모았던 김옥주 국무위원회 연주단 성악배우가 예술인 중 최고의 영예인 '인민배우' 칭호를 받았습니다.
오늘(12일) 조선중앙통신은 "국무위원회 연주단을 비롯한 중요예술단체 창작가, 예술인들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명예 칭호와 훈장이 수여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7월 11일 국가 표창을 수여 받은 중요예술단체 창작가, 예술인들을 만나고 축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문학예술 부문이 의연 동면기·침체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때에 당 중앙의 의도를 구현한 명작, 명공연들로 인민의 적극적인 호응과 감흥을 불러일으킨 국무위원회연주단의 예술창조 활동은 그 어떤 성과보다도 기다리던 반가운 일"이라며 예술가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어제(1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는 예술인에 대한 국가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고, 여기서 김옥주는 2015년 이후 6년 만에 북한에서 인민배우 칭호를 받은 인물이 됐습니다. 인민배우는 한국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부부장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옥주는 지난달 김 위원장과 고위 간부들이 관람한 국무위원회연주단 공연에서 총 28곡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곡을 불러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특히 북한이 대대적으로 띄우고 있는 새 선전가요 '우리 어머니'와 '그 정을 따르네'를 모두 불렀으며 뮤직비디오 형식의 음악 편집물에도 출연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무위원회 연주단 단장이자 지휘자인 리명일과 방철진은 '국기훈장' 제1급을 받았습니다. 박명성·강철봉·박성남·김은일·김강남·김주일·박영일·조서림·신주경·배성국은 국기훈장 2급, 안룡권·김현일·김예성은 국기훈장 3급을 받았습니다.
한편, 북한은 예술보다 체육을 좋아하는 김 위원장이 통치하면서부터 예술 관련 산업이 쇠락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지난달 중순 국무위원회연주단 공연을 계기로 다시금 예술문화 전성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북한 당국이 젊은이들이 남측 문물에 물드는 것에 강한 경계심을 보여온 것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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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