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만 봐오던 우주여행이 현실이 됐습니다.
71세인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처음으로 민간 우주여행 시험 비행에 성공했는데요.
우주관광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대중화 시점에 관심이 쏠립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활주로에서 힘차게 날아오른 영국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선 '유니티'.
상공에서 모선과 성공적으로 분리합니다.
"3! 2! 1! 분리! 분리! 분리! 완전 분리!"
비행선은 마하 3의 속도로 고도 88.5km 우주 가장자리에 다다랐습니다.
민간 우주관광 시범 비행의 첫 주인공은 칠순을 넘긴 영국의 억만장자, 버진 갤럭틱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과 조종사를 포함한 6명.
▶ 인터뷰 : 리처드 브랜슨 / 버진그룹 회장
- "저는 한때 별을 올려다보며 꿈을 꾸는 아이였는데, 이제는 우주선을 타고 아름다운 지구를 내려다보는 어른이 됐습니다."
탑승자들은 1시간가량 소요된 비행에서 푸른 지구를 바라보며 약 4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을 경험한 뒤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버진 갤럭틱은 내년 출발을 목표로 한 탑승권을 이미 600여 명에게 1인당 25만 달러, 약 2억 8천만 원에 예약 판매했는데, 앞으로 10년 이내에 4만 달러, 4천5백만 원까지 비용을 낮춰 우주여행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리처드 브랜슨 / 버진그룹 회장
- "우리는 우주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우주에 대해 꿈꾸는 사람들을 우주 비행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다른 억만장자들 사이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오는 20일, 자신이 세운 블루오리진 우주선에 몸을실을 예정입니다.
베이조스는 고도 100킬로미터,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인 '카르만 라인'까지 날아오를 것이라며 브랜슨의 비행보다 높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도 9월 스페이스X에 민간인 4명을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에 올려 보낼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민간 우주여행의 문이 열렸다고 말하면서도, 높은 비용과 안전 문제 등으로 대중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분석합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MBN #우주여행 #버진갤럭틱 #블루오리진 #스페이스X #스타워즈 #신혜진기자 #국제